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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雍也06>子謂仲弓 曰 犁牛之子騂且角 자위궁중왈 리우지자성차각 본문

06옹야壅也30

<06雍也06>子謂仲弓 曰 犁牛之子騂且角 자위궁중왈 리우지자성차각

haagam3 2024. 12. 30. 09:49

 

子謂仲弓 曰: “犁牛之子騂且角, 雖欲勿用, 山川其舍諸?”

(자위중궁 왈: “리우지자성차각, 수욕물용, 산천기사저?”)


ㅇ子謂仲弓 曰(자위중궁왈); 공자가 仲弓중궁에게 말씀하셨다.

-子謂仲弓자위중궁; 공자가 仲弓중궁을 평하다.

ㅇ犁牛之子騂且角(리우지자성차각); 얼룩소의 새끼가 털빛도 붉고 또 뿔도 제대로 나있다면

-犁牛이우; 얼룩소. 털빛이 잡색인 소./ 犁(얼룩소 리)

-騂且角성차각; 털이 붉고 뿔이 바른 모양.

-騂(붉을 성); 털이 붉은 것, 주나라 사람들은 붉은 색을 숭상하여 붉은색의 소를 희생으로 사용했다.

-且(또 차); 또, 잠깐, 장차

-角(뿔 각); 뿔, 여기서는 제사 희생으로 올릴 만큼 반듯한 뿔을 갖추었음을 말한다.

ㅇ雖欲勿用(수욕물용); 비록 (제사의 희생으로) 쓰지 않으려 한들

-雖欲勿用수욕물용; 비록 (제사의 희생으로) 쓰지 않으려 한들

-勿물; 不과 같다.

ㅇ山川其舍諸(산천기사저); 산천(의 신)이 어찌 그것을 버리겠는가?

-山川산천; (제사를 받는 존재인) 산천의 신

-其기; 어찌. 의문대사. 豈개와 같다.

-舍(집/버릴 사); 捨(버릴 사)와 같다.

-諸(어조사 저); ‘之乎’의 뜻. 之는 犁牛之子. 犁牛之子를 乎는 의문 어기조사.


-주나라에서는 큰 제사의 제물로 털이 붉고 뿔이 바르게 자란 소를 주로 썼다. 그러므로 얼룩소의 새끼라도 털빛이 붉고 뿔 모양이 좋으면 제물로 쓰이게 마련이다. 하물며 사람도 이와 같아 微賤(미천)한 출신이라도 자신이 공부만 올바르게 잘 하면 자연히 세상에 쓰여질 것임을 비유한 것으로, 仲弓(중궁)은 비록 미천한 출신이지만 인격과 능력이 탁월하였다. 언젠가는 나라에 등용되어 지도적 인물로 떠오르게 될 것을 공자는 믿고 있었다. 결국 拔擢(발탁)의 여부는 본인의 인품과 재능에 따른 문제로 그의 가문이나 배경에 있지 않음을 공자가 역설하고 있다.

-보잘 것 없는 존재일지라도 모양이 규모있고 단정하면 다 그 쓰임새가 있거늘, 하물며 사람이 그 됨됨이가 반듯하다면 어찌 눈에 드러나지 않을 것인가? 자신을 돌보고 가꾸면서 때를 기다릴 일이다.

-제자 궁중(염옹)을 두고 칭찬하는 말이다. 염옹은 아버지가 천박하고 악행이 많아 당시 관례에 의해 인정받기 힘든 상황이었는데, 공자는 비유를 들어 그를 위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