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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공야장公冶長27

05公冶長06_무소취재無所取材

haagam3 2013. 3. 27. 18:07

子曰 "道不行, 乘桴浮于海, 從我者 其由與. "

子路聞之喜. 子曰 "由也, 好勇過我, 無所取材."

자왈도불행 승부부우해, 종아자, 기유여.

자로문지희 자왈 유야 호용과아 무소취재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道가 행해지지 않아 뗏목을 타고 바다로 떠나가면, 나를 따르는 자는 바로 자로일 것이다.”

자로가 이 말을 듣고 기뻐하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로는 용맹을 좋아하기는 나보다 더하지만, 사리를 잘 헤아려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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桴부 : 뗏목.

부(孚)는 껍데기, 껍질이 감싸주어 속은 든든하다 미덥다의 뜻. 껍질과 속이 잘 분리되어 ‘들뜨다’라는 의미의 여러 한자들이 파생되었다. 桴부는 원래 서까래. 바닥과 천정이 분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부

 

浮于海부어해 : 바다로于海 떠나가다浮. 도가 행해지는 곳, 또는 도를 실현할 수 있는 곳을 찾아 떠나다.

~공자는 도가 실현되지 않는 노나라를 등지고 천하를 주유하는 신세로 조각배에 올라 탄 신세이다. 이런 와중에서도 농담을 건네고 있다.

 

由유 : 공자의 제자인 子路의 이름. 공자의 애제자로 자로의 마지막 소식에 오열하는 공자의 모습은 유명하다. 공자에게 가장 거침없이 쓴 소리를 한 사람도, 가장 앞장서서 지킨 사람도 자로였다. 가장 이상적인 사제지간.

 

無所取材무소취재 : 1)주희는 材재를 ‘재량하다.’로 이해하여 사리를 잘 헤아려서 의리에 맞도록 하는 바 없다고 해석하였다. 앞에 유(由)가 생략되었다. 2)유에게는 소취재가 없다. 재(材)는 신충히 따져 살펴볼 거리(材料), 取취는 챙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