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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子路25>子曰: 君子易事而難說也. 자왈:군자이사이난열야... 본문

13자로30

<13子路25>子曰: 君子易事而難說也. 자왈:군자이사이난열야...

haagam3 2025. 2. 3. 07:56

子曰: “君子易事而難說也. 說之不以道, 不說也. 及其使人也, 器之. 小人難事而易說也. 說之雖不以道, 說也, 及其使人也, 求備焉.”

(자왈: "군자이사이난열야. 열지불이도, 불열야. 급기사인야, 기지. 소인난사이역열야. 열지수불이도, 열야, 급기사인야, 구비언.")

*

ㅇ子曰: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ㅇ君子易事而難說也(군자이사이난열야); 군자는 섬기기는 쉬워도 기쁘게 하기는 어려우니

-君子易事而難說也(군자이사이난열야): 군자는 섬기기는 쉽지만 기쁘게 하기는 어렵다.

-易(이)·難(난): '쉽다' 또는 '어렵다'라는 뜻의 형용사로 뒤에 동사를 동반하여 '~하기 쉽다' 또는 '~하기 어렵다'라는 뜻을 이루는 특수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 吾聞時難得而失.(오문시난득이이실.) 때란 얻기는 어렵고 잃기는 쉽다고 들었다. 『史記(사기)·齊太公世家(제태공세가)』

; 夫大國, 測也, 懼有伏焉.(부대국, 난측야, 구유복언.) 대체로 큰 나라는 예측하기 어려우니 복병이 있을까 두렵습니다. 『左傳(좌전)·莊公十年(장공십년)』

-事(사): 여기서 섬긴다는 것은 군자를 위하여 일을 해준다는 뜻으로 다음 구절의 使(사)와 표리 관계이다. 즉 모시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事(사)가 되고 부리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使(사)가 된다.

-難說난열; 기쁘게 해주기(하기)는 어렵다./ 難設난설; 설득하기 어렵다

-說(기쁠 열): '기쁘다'라는 뜻의 형용사가 사역동사로 전용된 것. 悅(열)과 같다.

 

ㅇ說之不以道,不說也(열지불이도,불열야); 기쁘게 하기를 道로써 하지 않으면 기뻐하지 않으며

 

ㅇ及其使人也(급기사인야); 사람을 부림에 있어서는

-及其使人也(급기사인야): 그가 사람을 부릴 때에는.

-及(급): ~에 이르게 되면, ~할 때에. 원래 '~에 이르다'라는 동사이지만 이 경우 전치사적 성격이 더 강하다.

;吾所以有大患者, 爲吾有身. 及吾無身, 吾有何患?(오소이유대환자, 위오유신. 급오무신, 오유하환?) 나에게 큰 근심이 있는 까닭은 나에게 몸이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 몸이 없게 되면 나에게 무슨 근심이 있겠는가? 『老子(노자) 13』

;帝屬我一翟犬曰: "及而子之壯也, 以賜之."(제속아일적견왈: "급이자지장야, 이사지.") 천제가 나에게 적견 한 마리를 맡기면서 "그대의 아들이 장성하거든 그에게 주시오"라고 했소. 『史記(사기)·扁鵲列傳(편작렬전)』

-其(기): 君子(군자)를 가리키는 인칭대사.

-也(야): 음절을 조정하고 어기를 고르는 어기조사.

 

ㅇ器之(기지); 그릇에 맞게 한다.

-器之(기지): 그 사람을 그릇으로 여기다. 그렇기 때문에 섬기기가 쉽다는 뜻이다.

-器(기): '그릇'이라는 뜻의 명사가 의동사로 전용된 것이다. 각각의 그릇을 그 기능에 따라 하나의 특수한 용도에 사용하듯 사람을 쓸 때 그 사람이 가진 재능의 종류에 따라 그에 알맞은 임무를 부여한다는 뜻이다.

 

ㅇ小人難事而易說也(소인난사이역열야); 小人은 섬기기는 어려워도 기쁘게 하기는 쉬우니,

 

ㅇ說之雖不以道(열지수도불이도); 기쁘게 하기를 비록 道에 맞게 하지 않더라도

 

ㅇ說也(열야); 기뻐하며

 

ㅇ及其使人也(급기사인야); 사람을 부림에 있어서는

-그가 다른 사람에게 일을 시킬 때에는

 

ㅇ求備焉(구비언); 완비하기를 요구한다.

-온갖 재능을 다 갖추고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求備焉(구비언): 갖추어져 있기를 바라다. 그렇기 때문에 섬기기가 어렵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