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子罕15>吾自衛反魯然後樂正 오자위반노연후악정...
子曰: “吾自衛反魯然後樂正. 雅頌各得其所.”
(자왈: “오자위반노연후악정. 아송각득기소.”)
ㅇ子曰;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ㅇ吾自衛反魯然後樂正(오자위반로연후악정); 내가 衛나라에서 魯나라로 돌아온 후에야 음악이 바르게 되어
-自衛反魯자위반노; 衛위나라로부터 魯노나라로 돌아오다. 공자는 14년간 여러 나라를 遊歷유력(=周遊天下주유천하)하다가 노나라 哀公 11년(B.C.484년, 공자68세)에 故國인 魯나라로 돌아온 것을 가리킴.
ㅇ雅頌各得其所(아송각득기소); 雅와 頌송이 각기 제 자리를 찾았다.
-雅아는 시경의 小雅소아와 大雅를 가리키고, 頌은 周頌주송과 魯頌노송 그리고 商頌상송을 말함.
-대체로 雅아(명곡에 해당되는 시)는 조정 행사에, 頌(찬송가에 해당)은 종묘 제사에 연주함.
-詩經시경은 원리 詩로 불리우다가 漢한나라 이후 詩經으로 불리움. 詩經의 편제는 風풍(지역별로 채집한 민요), 雅아(죽하모임이나 잔치에 쓰이던 詩), 頌송(종묘나 사당에서 연주되는 특정왕조나 인물을 찬송하는 시)로 되어 싰고, 형식은 주로 四言, 작시의 원칙 또는 표현 방법으로 賦부(자세한 묘사), 比비(비유), 興흥(사물을 빌려 공감을 일으키는 수법)이다.
-其所기소; 제 자리, 올바른 위치, 자기가 있어야 할 적당한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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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나라 哀公 11년 겨울에 孔子는 衛에서 魯로 돌아오시니, 이때에 周나라의 禮가 魯나라에 남아 있었다. 그러나 詩와 樂이 많이 殘缺잔결(손상되고 빠짐)되어 순서를 잃었다. 공자께서 사방의 나라들을 周流하시어 이리저리 상고하고 바로잡아 그 내용을 아셨는데, 만년에 道가 끝내 행해질 수 없음을 아셨다. 이로인해 魯로 돌아와 音樂을 바로잡은 것이다.
-공자는 귀국 후 5년간 후진의 교육과 古典의 정리에 심혈을 기울였다. 공자는 68세 이후 자기 이상의 실현을 단념하고 자기 학문을 후세에 전하기 위하여 六經육경(易經역경, 書經서경, 詩經시경, 春秋춘추, 禮記예기, 周禮주례)의 제정 편찬을 통해 교육에 전념하였다. 73세에 逝去서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