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자한子罕30

<09子罕02>達巷黨人曰: “大哉, 孔子!달항당인왈: 대재,공자...

haagam3 2025. 1. 7. 13:37

達巷黨人曰: “大哉, 孔子! 博學而無所成名.” 子聞之, 謂門弟子曰: “吾何執? 執御乎? 執射乎? 吾執御矣.”

(달항당인왈: “대재, 공자! 박학이무소성명.” 자문지, 위문제자왈: “오하집? 집어호? 집사호? 오집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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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達巷黨人曰(달항당인왈); 達巷달항 고을의 사람이 말했다.

-達巷(달항): 고을 이름. 지금의 산동성 자양현(滋陽縣) 서북쪽이라는 설도 있으나 분명하지 않다.

-黨(당): 500호 규모의 마을.

 

ㅇ大哉,孔子(대재,공자); 위대하시도다, 공자여!

 

ㅇ博學而無所成名(박학이무소성명); 그러나 폭넓게 공부는 했지만, 어느 한 분야에서도 전문적인 영성을 이루지는 못했구나.

-博學而無所成名(박학이무소성명): 박학하면서도 명성을 이룬 바 없다. 거시적인 차원에서 여러 가지 분야를 두루 통달했으면서 특정 전문 분야에 대해서는 어느 한 가지도 잘하는 것이 없다는 말이다. 이는 「위정편 12」의 "군자는 기물이 아니다" 및 「태백편 19」의 "위대하도다, 요의 임금 됨됨이여!~넓디 넓도다, 백성들이 무어라 칭송하지도 못했으니!"와 일맥상통하는 바가 있다.

 

ㅇ子聞之(자문지); 공자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ㅇ謂門弟子曰(위문제자왈); 제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ㅇ吾何執,執御乎,執射乎(오하집,집어호,집사호); 내가 무엇을 전문으로 할까? 수레몰이를 전문으로 할까? 활쏘기를 전문으로 할까?

-執(집): 한 가지를 붙잡고 늘어지다, 한 가지를 전문적으로 다루다, 전공하다.

ㅇ吾執御矣(오집어의); 그렇다면 나는 수레몰이를 전문으로 해야겠다.

-(육예 중에서 가장 배우기 쉬운) 마차 몰기를 전문으로 하다.

-(朱子)남의 칭찬을 듣고 謙辭로 받으신 것이다.

-(尹氏)聖人은 道가 온전하고, 德이 완비되어 어느 한가지 所長으로 지목할 수 없다. 達巷黨 사람이 공자의 위대함을 보고도 한가지 잘함으로 세상에 이름을 얻지 못함을 애석해 한 것은 공자를 잘 알지 못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