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옹야壅也30
<06雍也25>子曰: “觚不觚, 觚哉! 觚哉!” 자왈: 고불고 고재 고재
haagam3
2024. 12. 31. 19:18
子曰: “觚不觚, 觚哉! 觚哉!”
(자왈: “고불고, 고재! 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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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子曰;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ㅇ觚不觚,觚哉!觚哉!(고불고); 모난 술잔(觚)이 모나지 않으면, (그것이) 모난 술잔이겠는가, 모난 술잔이겠는가!
-觚(모난 술그릇 고); 배 부분과 다리 부분에 네 개의 모서리가 있는 제례용 술잔. 첫 번째 觚는 개체로서의 고를 가리키고, 두 번째 觚는 원래의 형태를 가진 이상적인 고의 성질을 가리킨다.
- 觚 고는 원래 모서리가 있어야 하는데, 당시 모서리가 없는 것도 觚고라고 했으므로 공자가 이를 빌려 황폐해진 정치의 도를 개탄함.(안연 11편과 유사함.)
-哉재; 반문의 어기를 표하는 어기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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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과 신하가 각자 자신의 본분을 다하지 않는 안타까운 세태를 개탄함.
-멋을 내려고 제사 때의 옛 법도를 어기고, 모난 술잔을 둥굴게 만든다면 어찌 그것을 제사에 쓰는 ‘모난 술잔’이라 할 것인가. 이 말은 당시에 예가 무너지는 것에 빗대어 자신의 본분을 잃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비판한 것이다.
-(程子)“觚(고,모난 그릇)가 그 모양의 제도를 잃으면 고觚(모난 그릇)가 아니다. 한 기물을 듦에 천하의 만물이 그렇지 않음이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임금으로서 도리를 잃으면 임금답지 못하고, 신하로서 직분을 잃으면 진자리가 된다.”
-(范氏)“사람으로서 仁하지 못하면 사람이 아니요, 나라로서 다스려지지 않으면 나라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