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雍也11>賢哉回也 一簞食 一瓢飮 在陋巷 현재회야 일단사 일표음 재누항
子曰: “賢哉回也! 一簞食, 一瓢飮, 在陋巷, 人不堪其憂, 回也不改其樂. 賢哉回也!”
(자왈: “현재회야! 일단사, 일표음, 재누항, 인불감기우, 회야불개기락, 현재회야.”)
ㅇ子曰;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ㅇ賢哉回也(현재회야); 어질다. 顔回여!
-賢哉回也현재회야!; 훌륭하도다. 회는!
-감탄을 위해 回也와 賢哉를 도치시킴
ㅇ一簞食,一瓢飮,在陋巷(일단사,일표음,재누항); 한 대그릇의 밥과, 한 표주박의 물로, 누추한 시골에 있는 것을
-一簞食일단사; 한 그릇(도시락)의 밥/ 簞(대그릇/대광주리 단), 食(밥 사), 簞食단사; 대나무 오리를 얽어서 만든 밥그릇. 여기서는 量辭로 쓰임.
-一瓢飮일표음; 한 바가지의 물(국). 瓢(표주박 표); 박을 쪼개어 만든 바가지, 飮(마실 음)
-陋巷누항; 빈촌. 누추한 거리./ 陋(누추할 누); 陋醜누추, 陋屋누옥, 固陋고루, 鄙陋비루 /巷(거리/골목 항); 巷間항간, 閭巷여항, 街巷가항, 街談巷說가담항설
ㅇ人不堪其憂(인불감기우); 다른 사람들은 그 근심을 견디지 못하는데
-不堪불감; 견디지 못함./ 堪(견딜 감),
-憂(근심 우)
ㅇ回也不改其樂(회야불개기락); 회는 그 즐거움을 변치 않으니
-不改其樂불개기락; 물질적, 육체적으로 불편해도 그 궁핍함을 벗어나, 진리를 추구하는 安貧樂道의 즐거움을 포기하고 세상에 영합하지 않는다는 말.
ㅇ賢哉回也(현재회야); 어질다. 顔回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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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인의 즐거움은 욕망을 충족하는데 있으나, 군자의 즐거움은 天命을 실천하는데 있다. 소인의 즐거움은 욕망을 충족하는 의식주의 문제에 매달리지만, 군자는 단사표음, 재누항이라도 불평하지 않고 즐거워하였으므로 이런 평가를 내리신 것이다.
-공자가 생각하기에 군자의 즐거움은 天命천명을 실천하는데 있고, 소인의 즐거움은 욕망을 충족하는데 있다. 그러므로 소인은 욕망을 충족시킬 수 있는 의식주의 문제에 매달리지만, 군자의 즐거움은 이런 형이하학적인 문제에 좌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학문을 좋아하는 안회는 밥 한 그릇과 물 한 바가지를 먹으며 누추한 곳에 살아도 불평하지 않고 즐거워 했으므로 이런 평가를 내린 것이다. (김원중; 논어)